올 초에 가뭄으로 인해 많은 채소들이 물을 충분히 받지 못하여서 성장이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우리 수녀원 작은 밭에 감자도 크기가 작았고, 생강도 많지 않았습니다.
돼지감자는 어떨까 궁금했는데...
돼지감자들은 뿌리에 붙어있지 않고, 어느정도 자라면 자립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깊이 넓이 파헤쳐야만 열매들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생명력이 강한 그들이기에 역시 올해도 그리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물론 지난해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그런 악조건의 날씨에 기특하게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것으로 차를 만들면 한해동안 건강을, 특히 당뇨를 지켜주겠지요.
하느님께 뿌리를 박고 살아갈 때는 외부 조건이 어떻던지, 평정을 유지 할 수 있는 것처럼,
그들은 올해도 충실하게 하나 둘 나타나 우리에게 기쁨을 줍니다.